실존주의

수정됨
분류
1. 개요2. 상세

1. 개요[편집]

실존주의(Existentialism)

개인의 자유, 책임, 그리고 주체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기존의 전통 철학이 인간의 보편적인 본질이나 거대한 이성적 시스템을 규명하려 했다면, 실존주의는 '지금 여기'에 살아 숨 쉬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인간의 존재에 초점을 맞춘다. 제1차 세계 대전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거대한 비극을 겪으며 인간 존재의 무상함과 불합리성에 직면한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문학, 예술, 심리학 등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 상세[편집]

실존주의의 핵심 명제는 장폴 사르트르가 정립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écède l'essence)"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예를 들어 칼이나 의자 같은 사물은 만들어지기 전에 '무언가를 자르거나 앉는 것'이라는 명확한 목적(본질)을 가지고 제작된다. 반면 인간은 아무런 정해진 목적이나 이유 없이 이 세상에 먼저 던져진 존재(실존)이다. 따라서 인간은 고정된 본질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처럼 인간에게 완벽한 자유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축복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 된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운명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안(Anxiety)'과 '소외'를 겪는다고 보았다. 신이나 사회가 정해준 정답이 없기에, 개인은 자신의 모든 선택에 대해 온전한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쇠렌 키르케고르프리드리히 니체 같은 선구자들을 거쳐,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야스퍼스,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알베르 카뮈 등으로 이어진 실존주의 철학은 인간이 허무와 불합리 속에서도 회피하지 않고, 주체적이고 성실하게 삶을 대면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