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 개요[편집]
인도양 동부에 위치한 호주의 해외 영토. 총면적은 약 135㎢이며, 중심지는 북동부 연안의 플라잉피시코브(Flying Fish Cove)이다. 지리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훨씬 가까우나 정치적으로는 호주의 관할을 받는다. 섬의 이름은 164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윌리엄 마이너스(William Mynors) 선장이 이 섬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했다. 오랜 기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수천만 마리의 홍게가 산란기를 맞아 바다로 대이동을 하는 장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 역사[편집]
1643년 발견된 이후 험준한 해안 절벽과 울창한 열대우림에 가로막혀 약 200년 동안 무인도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1887년 영국 해군 함선이 섬의 중심부에서 순도 높은 고품질의 [인산염] 광산을 발견하면서 역사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영국은 광물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1888년 크리스마스섬을 전격 합병했고, 채굴을 위해 싱가포르와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많은 이주 노동자를 유입시켰다. 이 시기 정착한 이주민들이 오늘날 섬의 다문화·다인종 사회의 뿌리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자원 공급처로서 일본군에게 점령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섬에 남아 있던 주민들과 연합군 잠수함의 조직적인 사보타주로 인해 일본군은 인산염을 제대로 채굴하지 못했다.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은 이 섬을 해협식민지의 일부로서 싱가포르를 통해 관리했으나, 영국의 식민지 해체 기조와 호주 정부의 인수 요청에 따라 1958년 10월 1일을 기해 영유권을 호주로 완전히 이양했다. 1980년대 이후로는 무분별한 광산 개발 대신 환경 보존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여 섬 면적의 60% 이상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호주로 향하는 난민들의 임시 수용소가 설치되면서 정치적 논쟁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