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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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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역사

1. 개요[편집]

고트족(Goths)

고대와 중세 초 유럽에서 활약한 고대 게르만족의 일파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또는 비스툴라강 하구에서 남하하여 동유럽과 남유럽 일대로 세력을 확장했으며, 이후 동고트와 서고트로 분화되었다. 이들은 로마 제국과의 치열한 갈등과 교류 속에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탈리아반도이베리아반도에 각각 강력한 왕국을 건설하여 중세 유럽 세계의 형성과 라틴-게르만 문화 융합의 기틀을 마련한 민족으로 평가받는다.

2. 역사[편집]

초기 고트족은 서기 1~2세기경 현재의 폴란드 북부 지역에 거주하다가, 3세기경 흑해 북안과 다뉴브강 하구의 비옥한 영토를 찾아 남동쪽으로 대이동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마 제국의 국경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대대적인 약탈과 전쟁을 벌였고, 결국 로마가 다키아 속주를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를 거치며 고트족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대략 다뉴브 강 서쪽의 서고트와 흑해 연안의 동고트(Ostrogoths)로 나뉘게 되었다. 375년 아시아계 유목민인 훈족이 유럽으로 휘몰아치면서 고트족의 역사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훈족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서고트족은 로마 제국 영내로의 집단 이주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378년 아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로마 정규군을 전멸시키고 황제 발렌스를 전사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기세를 몰아 410년에는 알라리크 1세의 지휘 아래 로마시를 약탈하여 제국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갈리아 남부를 거쳐 이베리아 반도에 자리를 잡고 서고트 왕국을 건설했다. 한편, 대이동 초기 훈족의 지배를 받으며 숨을 죽이고 있던 동고트족은 5세기 중반 훈족의 왕 아틸라가 사망하고 훈 제국이 와해되자 마침내 독립했다. 테오도리쿠스 대왕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이탈리아 반도로 진격한 이들은 493년 오도아케르 정권을 무너뜨리고 동고트 왕국을 세웠다. 테오도리쿠스 치세의 동고트 왕국은 로마의 행정 제도를 보존하고 학문을 장려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들의 번영은 오래가지 못했다. 동고트 왕국은 테오도리쿠스 사후 내분에 휩싸이다가 554년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이끄는 동로마 제국의 명장 벨리사리우스와 나르세스에 의해 멸망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베리아 반도의 서고트 왕국은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라틴 주민들과 융합하며 오랫동안 번창했으나, 711년 우마이야 왕조의 이슬람 군대의 침공을 받아 멸망했다. 비록 두 왕국은 사라졌으나, 이들이 남긴 법률과 문화적 유산은 중세 서유럽 세계의 근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