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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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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1. 개요[편집]

천연두(天然痘, Smallpox)

천연두 바이러스(Variol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었던 감염병 중 하나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온몸에 특유의 발진과 물집이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치사율이 약 30%에 달했으며, 살아남더라도 얼굴에 깊은 흉터가 남거나 실명하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공식적으로 전 인류가 감염병을 완전히 근절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한반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두창(痘瘡)', '마마(媽媽)', '손님' 등으로 불렸다.

2. 역사[편집]

천연두의 기원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될 만큼 오래된 질병이다. 비단길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인류의 역사와 인구 구조를 통째로 뒤흔들었다. 특히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당도했을 때, 천연두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전혀 없던 아즈텍 제국잉카 제국 원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여 제국의 멸망을 앞당기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오랫동안 인류는 천연두에 무력했으나, 민간에서 앓고 지나간 사람의 딱지를 코로 흡입하거나 상처에 바르는 '인두법(人痘法)'을 개발하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796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의 우두(Cowpox)를 이용한 안전한 '우두법(牛痘法)'을 발견하면서 인류는 비로소 반격의 열쇠를 쥐게 되었다. 우두법은 현대적인 백신과 면역학의 시초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한말의 의학자 지석영이 우두법을 도입하여 천연두 퇴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세기 들어 전 세계적인 의무 접종과 대대적인 방역 캠페인이 전개되었고, 1977년 소말리아에서 마지막 자연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을 끝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는 야생에서 사라졌다. 마침내 1980년 5월 8일, WHO는 천연두의 완전한 박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