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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서로마 제국(Western Roman Empire, 395년 ~ 476년)
로마 제국이 동서로 최종 분할된 이후, 이탈리아반도를 포함한 제국의 서부 영역을 지배했던 국가이다. 메디올라눔과 라벤나 등을 수도로 삼았으며, 본래 하나였던 제국의 정통성을 동로마 제국과 공유했다. 황제의 권위 실추, 경제적 파탄, 그리고 끊임없는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침공 속에서 쇠퇴를 거듭하다가 476년 폐위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비록 제국 자체는 단명했으나, 서로마의 멸망은 유럽 역사에서 고대의 종말과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로마 제국이 동서로 최종 분할된 이후, 이탈리아반도를 포함한 제국의 서부 영역을 지배했던 국가이다. 메디올라눔과 라벤나 등을 수도로 삼았으며, 본래 하나였던 제국의 정통성을 동로마 제국과 공유했다. 황제의 권위 실추, 경제적 파탄, 그리고 끊임없는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침공 속에서 쇠퇴를 거듭하다가 476년 폐위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비록 제국 자체는 단명했으나, 서로마의 멸망은 유럽 역사에서 고대의 종말과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2. 역사[편집]
제국의 분할은 군사적·행정적 효율성을 위해 오랜 기간 추진되어 왔으나, 395년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가 사망하면서 두 아들에게 제국을 각각 물려주며 완전한 동서 분리 구조가 고착되었다. 장남 아르카디우스가 동로마를, 차남 호노리우스가 서로마를 통치하게 되었는데, 시작부터 서로마의 상황은 극도로 취약했다. 제국의 주요 재원과 인구 밀집 지대가 동로마에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서로마는 방어해야 할 국경선이 길고 게르만족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는 최전선이었기 때문이다. 5세기 초반부터 서로마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410년 알라리크가 이끄는 서고트족에 의해 로마가 약탈당하는 전대미문의 대참사가 발생했고, 455년에는 반달족에 의해 또다시 로마가 처참하게 유린당했다. 이 과정에서 브리타니아, 갈리아, 히스파니아 등 핵심 속주들이 차례로 게르만계 부족들에게 장악당하며 서로마 정부의 실질적인 지배력은 이탈리아 본토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뒤이어 등장한 아틸라의 훈족 침공을 간신히 막아내기도 했으나, 제국의 행정과 재정 시스템은 이미 완전히 붕괴한 상태였다. 말기에 이르러 서로마 황제들은 권력을 잃고, 군부를 장악한 게르만 출신 장군들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 결국 476년, 용병 대장 오도아케르가 실권을 잡고 소년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강제로 폐위한 뒤, 황제의 상징을 동로마의 제논 황제에게 반납하면서 서로마 제국은 공식적으로 종말을 맞이했다. 이후 서로마의 옛 영토에는 여러 게르만 왕국들이 들어서며 중세 서유럽 세계의 기틀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