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인터넷 밈/정치 및 사회/대한민국]] [include(틀:포크/나무위키, 문서명=내귀에 도청장치)] [목차] == 개요 == 1988년 8월 4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발생한 방송사고. 뉴스 도중 괴한이 난입해 자신의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소리친 사건이다. == 상세 == || [nicovideo(sm33083380)] 인트로와 방송사고 장면 사이/지하철 요금인상 소식[* 이 요금인상 소식을 보도하는 기자가 바로 [[손석희]]이다. ]과 사과멘트 사이의 뉴스가 제외된 영상.[* 흔히 떠도는 [[https://youtu.be/MIberkcgQvU|이 영상]]은 후에 편집된 것으로 인트로의 '''1988년 8월 4일 방송''' 자막과 방송사고 장면의 빨간색 자막은 방송당시에는 없었던 자막이다.] || [[https://imnews.imbc.com/replay/1988/nwdesk/article/1812421_29513.html|MBC 뉴스 영상]] >[[강성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4일]] [[목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요새 보면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아파트, 땅값 등 부동산 투기가 만연하면서 인플레에 대한 불안 심리[* 실제로 [[https://fxtop.com/kr/inflation-calculator.php?A=100&C1=KRW&INDICE=KRCPI1953&DD1=04&MM1=08&YYYY1=1987&DD2=04&MM2=08&YYYY2=1988&btnOK=동일값+계산|인플레 그래프]]를 보면 1987년에서 1988년 사이 상당한 물가 상승이 있었다.]가 확산되고 있[[읍니다]].[* 1989년 2월까지는 [[읍니다]]가 정확한 표기법이었다. 다만 연음 현상으로 인해 발음은 현재처럼 '습니다'였다. 예를 들어 '했읍니다'의 발음은 [해씀니다\], '했습니다'의 발음은 [핻씀니다\]로 두 발음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중략)[* 뉴스데스크에서 해당날짜를 보면 지하철 관련 기사는 뉴스 중반에 있다.] >강성구: [[서울특별시|서울시]]는 [[2기 지하철 계획|새로운 지하철]]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소창영: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읍니다 여러분!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읍니다!''' >저는 [[가리봉동|가리봉1동]] [[http://maps.naver.com/?searchCoord=595fa7e225ab24c909eeeb485ad8d96aaaaa755ef156de6290461b08305665bd&query=6rCA66as67SJ64%2BZIDEzNi0zNQ%3D%3D&tab=1&lng=a4b69beb54842a21e5b76e26e76a50e4&mapMode=0&mpx=09530103%3A37.4798487%2C126.8945241%3AZ12%3A0.0172187%2C0.0075643&lat=9f93a68748badbebd416f322d1f622e1&dlevel=12&enc=b64&menu=location|136의 35번지]][* [[도로명주소]]로 표기하자면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24가길 32이다.][* 우연히도 [[만민중앙교회]] 큰길 건너 바로 뒷집이다. [[http://dmaps.kr/gurs|지도 보기]]. 다만 이 빌라까지만 [[가리봉동]]으로 들어가고, 이 집 앞집부터는 [[구로동]]으로 들어가 만민중앙교회도 구로동이다. 이곳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같이 있는 주택지구이다. 소창영의 집이었던 곳은 ㄷ자 모양의 빌라이다. 요즘도 간혹 매물이나 월세를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매우 낡은 주택지구였으나, 현재는 일부 빌라들이 재건축되었다.] 사는 소창영이라고 합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하옵니다'로 들리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는 그저 스태프들의 완력에 의해 끌려나가는 과정에서 발음이 부정확해진 것일 뿐이다.] >강성구: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 당황하며)'''어... 뉴스 도중에 웬 낯선 사람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렸읍니다마는...''' >소창영: (멀리서) '''도청 장···!!!''' [[강성구]] 앵커가 [[서울특별시|서울]]의 [[지하철]] 요금을 전면 인상한다는 뉴스를 소개하고 있었다. "[[서울특별시청|서울시]]는 [[2기 지하철 계획|새로운 지하철]]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이라고 말하는 순간, 뒤에서 나타난 남자가 방송실에 난입해서는 아래와 같이 발언하고 끌려나갔다. >소창영: '''귓속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읍니다! 여러분! 귓속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읍니다! (끌려가면서) 저는 가리봉1동 136의 35번지에 사는 소창영이라고 합니다!''' 강성구 앵커는 이때 소창영의 난입에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가 끌려나간 뒤 바로 '''"아, 뉴스 도중에 웬 낯선 사람이 들어와 행패를 부렸읍니다마는..."'''이라며 침착하게 대처했는데, 바로 소창영의 "도청 장치..."라고 하는 괴성이 추가로 들렸으며, 이에 스태프들이 바로 뉴스를 내보냈다. [[https://imnews.imbc.com/replay/1988/nwdesk/article/1812431_29513.html|몇 분 뒤에 제대로 된 사과 멘트로 사태를 수습했다.]] 한편 소창영을 순식간에 세트 바닥으로 패대기쳐서 제압한 스태프들이 인상적이다. '퉁! 쾅!' 소리로 당시 패대기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본인 소개를 끝까지 했다. [[https://imnews.imbc.com/replay/1988/nwdesk/article/1812423_29513.html|그때 전하려던 뉴스]]는 다름아닌 現 JTBC 총괄 사장 [[손석희]][* 당시 뉴스데스크의 주말 앵커를 맡고 있었다.]가 기자 시절에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 관련 내용을 보도하려던 뉴스다. 손석희는 이후 2015년 7월 13일에 [[JTBC 뉴스룸]] 2부 앵커 브리핑에서 이 사건을 인용하면서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961687&pDate=20150713|국정원의 도청 장비 구입 의혹을 풍자했다.]] == 원인 == 물론 실제로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은 아니고, 피해망상의 대표적인 유형으로서, 베리칩이 심어졌다는 음모론처럼 '감시공포증' 에 해당한다. 축구공을 귀에 맞아 고막파열로 이명 증상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꾸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니 내 귀에 뭔가가 설치되어 감시하고 있다는 망상이 심해진 끝에 저렇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망상에 빠지면 본성에 따라 폭력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소창영은 앵커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세월이 흐른 후 2010년에 40년 특집 뉴스데스크와 무릎팍도사에서 당시 뉴스 진행을 했던 강성구 앵커와 백지연 앵커가 밝힌 정황에 따르면, 웬 낯선 사람이 스튜디오에 다가오긴 했어도 당시에는 국내외에 큰 사건이 터졌을 때 쪽대본 식으로 실시간 속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또 어떤 기자가 속보 원고를 가지고 오나 보다."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일이 벌어졌다고 회고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 사건 이후 == 당연하겠지만, 방송국의 보안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소창영의 목적이 자신의 망상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었으므로[* 애초에 앵커 옆에 끼어들어서 자기 소개와 증상만을 떠들어댈 뿐 아무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딱히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었고 뉴스를 보던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잠깐 정신이상자의 민폐를 보는 정도로 끝났으나, 만약에 흉기라도 들고 난동을 부렸으면 강성구 앵커가 중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람이 살해당하는 광경이 전국으로 송출되는 아찔한 사건이 벌어졌을 것이다. 뉴스가 시작되는 9시 무렵,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8080500289107002&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8-08-05&officeId=00028&pageNo=7&printNo=71&publishType=00010|사옥 남쪽의 중계사무소 확장 공사장 철문을 넘어 방송국에 침입했으며 비상계단을 통해 5층 뉴스 부조정실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아무 제지가 없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이 사건으로 인해 MBC 사내에서 보안직원 중에 문책받은 직원들이 많았고 외부인 출입통제가 굉장히 강화되었지만 여의도 구 사옥의 물리적 방어한계상[* 방송스튜디오용으로 지은 것을 사옥으로 증축해 사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보안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만민중앙교회 MBC 습격 사건|MBC 습격 사건]] 때 방송국 주조정실까지 광신자들의 난입으로 인해 공격받은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MBC가 여의도에서 일산 및 [[MBC 글로벌미디어센터|상암동으로 이사간 후]] 건물 구조부터 쉽게 난입할 수 없는 구조로 바뀌었으며 보안은 물론 물리적 방어가 대폭 강화된 상태라 지금은 일어나기 힘든 사건. 이 사건은 발생한 지 [age(1988-08-0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비슷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간간이 언급될 만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방송사고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이다. == 소창영은 누구인가? == 소창영은 1988년 당시에 24세였다. 즉 1964년생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57~58세) 사건 이전 해인 1987년 7월 13일에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대명유압'에서 선반공으로 일하던 소창영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축구를 하다가, 축구공이 귀에 맞아 고막이 파열되었다. 이에 인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명 증상이 멎질 않자, "의사가 나의 귀에 도청장치를 심어 놓았다"는 망상에 빠졌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 방송사고 말고도 다른 소동을 많이 일으켰다. 방송사고 5일 전인 동년 7월 30일에도, 장충체육관에서 생방송되던 MBC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무대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거나 동년 7월 18일에는 <주부가요열창> 녹화 때 방청석에 있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MBC의 방송진행을 방해했다고 한다. '내 귀에 도청 장치' 소동 1년이 지난 1989년 9월 27일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자리에 끼어들어, 학생과 전경 사이에서 양말과 구두만 남기고 옷을 전부 벗고서는 "도청장치가 귀에 있다"고 다시금 주장했다. 이후 그가 연행된 뒤에 서울대생들은 시위 분위기가 애매해지자 어물어물 스스로 시위를 중단하고 해산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1989년 12월 2일에는 MBC <여론광장>의 명동 현장 생방송에 끼어들어 소동을 벌였다. 또 1년 3개월이 지난 1991년 3월에는 연세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다시 한 번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를 외치면서 알몸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때는 벽보까지 미리 준비해서 자신의 사연을 알렸다. 그는 1987년부터 대림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는 동안에 도청기가 설치되었다고 주장했다. 2008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이 사람이 그 뒤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고자 수소문했으나 여러번에 걸쳐 이사한 터라 결국 정확한 근황은 알아내지 못했다. 소창영은 1964년생인 것으로 보이며, 살아 있다면 57~58세일 것이다. 2011년 당시 같은 계열사인 MBC 플러스의 케이블 채널 MBC LIFE(현 MBC ON)의 히스토리 후에서 그의 행적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 방송에서도 그의 행방은 못 찾았고, 다만 1991년 즈음에 본래 살던 곳에서 떠나면서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는 정도의 정보만 얻었다.